[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 여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의 성장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최근 오피스 공실률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0.4%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1.4%) 대비 0.7%P 줄어든 것으로 2013년 3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1분기 7.1%로 전년대비 1.2%P가 줄었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낮은 6.9%의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오피스 공실률 감소는 창업기업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창업기업의 수는 34만 8,732개로 조사됐다. 온라인·비대면화로 인해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이 지난해보다 약 8~9%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업도 전년대비 2% 이상이 늘었다.

창업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벤처기업의 투자실적지수는 584로 전년 동분기 대비 43.7%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벤처생태계의 환경 지표를 뜻하는 KDB벤처지수도 510.1로 전년대비 약 40% 상승했다. 한국산업은행은 벤처투자의 가치가 오르고 있고, 민간자본 유입도 활발해 당분간 지수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 올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분양 열기 ‘후끈’

이러한 분위기는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창업기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창업기업 중 55%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분양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엠에스 원타워’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SRT가 지나는 지제역이 인접하고, 삼성전자와 브레인시티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3월에는 경기 안양시에 분양된 지식산업센터 ‘인덕원역 더리브 디하우트’의 모든 호실이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GTX-C노선(예정) 등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IT·소프트웨어 등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인 안양벤처벨리 내에 들어선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 다가오는 분양시장,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오피스 주요 분양은?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는 8월 ‘배곧 비즈라이브 센터’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4만997.35㎡ 규모로 △제조형 공장 7실 △드라이브인 섹션 오피스 62실 △드라이브인 프리미엄 오피스 137실 △프리미엄 오피스 44실 △기숙사(라이브룸) 90실 △근린생활시설 33실 등으로 구성된다. 배곧신도시에서 최초로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된 라이브 오피스(프리미엄 오피스)다.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오이도역이 인접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편리하고, 향후 배곧대교가 개통(2025년 예정)되면 송도국제도시까지 차량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지구에서는 7월 ‘라피네트 비즈’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9만5,063㎡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 세종-포천고속도로 민락IC를 통해 서울 동북권 접근이 편리하다. GTX-C노선, 제2수도권순환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돼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전역으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7월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이 가까우며, 국내 최대 자동차 화물 처리가 가능한 평택항만배후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서해선복선전철 안중역(예정)과 서부내륙고속도로(예정)를 통해 서울 및 경기 남부권 접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23만8,257㎡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는 라이브오피스 ‘동탄 푸르지오 시티 웍스’가 분양 중이다. 단지 앞 동탄J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며, SRT·GTX-A(예정) 동탄역을 통한 광역 이동도 용이하다. 지하 1층~지상 15층, 연면적 5만8,219㎡ 규모이며 소형 사무실 564실, 업무시설 31실로 구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