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보면 충남을 비롯해 충북, 세종까지 충청권 세 도시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2021년 충남 지역 평균 경쟁률은 16.45대 1로 5년 전 0.77대 1과 비교해 21.36배 올랐다. 이어 충북은 5.71배, 세종은 3.95배 상승했다. 이밖에 강원도 2.7배, 전북 2.39배, 경남 1.99배, 경북 1.6배씩 5년 전과 비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하락한 지방도시는 전남 지역으로 2017년 3.06대 1에서 2021년 2.51대 1로 떨어졌다.
반면 5대 지방광역시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34.77대 1에서 10.78대 1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54.54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던 대구의 경우 2021년 4.33대 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광주, 부산, 울산도 5년 전과 비교해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청약 성적이 오른 광역시는 대전 한 곳뿐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방광역시까지 확대되자 인근 지방도시로 공급과 수요가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남 거창군, 충남 홍성군, 강원 홍천군 등 수년간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도 신규 단지가 분양됐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 ‘더샵 거창포르시엘’과 ‘홍성자이’는 각각 거창군, 홍성군 역대 최다 청약 접수 기록과 최고 경쟁률 기록을 새로 썼고, 홍천군에 공급된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홍천 극동스타클래스’ 등 2개 단지가 각각 최다 청약 접수,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지방도시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6월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 84~158㎡, 443가구 규모며 지난해 분양 흥행에 성공한 1차(469가구)와 함께 총 912가구의 대규모 단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는 선호도 높은 중형 타입부터 대형 타입까지 고루 구성되며 실내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바이오필릭 테라스가 도입된다.
6월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는 대우건설이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84·110㎡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6월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 두산건설이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132㎡, 총 393가구 규모로 울진군 역대 최대규모이자 최초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 동해선 울진역 개통, 울진역세권 개발사업 등 다양한 개발호재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