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의 사재 20억원으로 조성된 이 기금은 올해 우아한형제들의 법인 기금 1억원을 더해 총 21억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일(4일)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 협력기관 ‘신나는조합’ 문성환 상임이사를 만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그간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의 지원 대상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수행기관과 지원 기준, 규모, 적용 정책 등을 대폭 확대했다. 라이더들과 원활히 소통하면서 기금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신나는조합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으며, 라이더 지원 기준도 중위소득 120%에서 140%로 확대했다. 지원 규모 역시 최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의료비·생계비 포함)으로 50% 인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 병원비를 납부한 경우에도 소급 적용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은 라이더들은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지원 및 긴급 생계비 지급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라이더는 "산재보험이나 다른 지원 정책들은 신청 후 적용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또 본인 과실 등으로 결국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 당시 사고의 정도가 심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기금을 통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측면이 잘 반영돼 도움이 되었다는 후기도 있다. 지난해 오토바이 배달 도중 사고를 당했던 한 라이더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기금 신청 전의 치료 금액까지 소급적용이 되는데다, 부채 현황이나 실제 가구원 수 등 현실적인 요인을 고려하는 점 등 라이더의 불안정한 소득 특성을 잘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