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해 입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이점이 많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1㎡당 1081원이었다. 반면 ▲150~299가구 1304원 ▲300~499가구 1176원 ▲500~999가구 1109원으로 규모에 따라 최대 17% 관리비가 저렴했다.
가격 상승도 대단지가 중소단지보다 두드러진 폭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대단지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286만원(1000~1499가구), 2907만원(1500가구 이상)으로 5년 만에 각각 88.6%, 97.0%가 올라 중소단지와의 가격 차이를 벌렸다.
단기간에 급등한 대단지 아파트도 지난해 속출했다. 인천 연수구 ‘e편한세상 송도(2708가구)’ 전용 84㎡는 작년 8월 10억7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 경신과 동시에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1년전(7억4800만원)에 비해 3억원이 넘게 올랐다. 충북 청주 ‘청주 센트럴 자이(1500가구)’도 지난해 9월 5억5500만원에 손바뀜해 기록을 새로 썼다.
이러한 탓에 분양 시장에서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 ‘세종 자이 더 시티(1350가구)’,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가 각각 1순위 청약에서 199.7대 1, 161.2대 1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에 올해 분양을 예고한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에는 SK에코플랜트가 ‘송도 럭스 오션 SK뷰’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 대단지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에서 ‘더샵 청주그리니티’ 전용면적 63~170㎡ 총 1191가구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에서 3개 블록에 걸쳐 총 3731세대로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이달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 안양에서는 DL이앤씨가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총 2329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6~98㎡며, 일반 분양 물량은 1087가구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