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고 배후도시로 에어시티가 건설되면 유기적 관계의 동양 최대 낙동강하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고 절체절명의 기후위기 앞에서 부산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부산시는 눌차만 에어시티건설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 국토부는 부산시민 우롱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을 철회하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2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에어시티 건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부산시가 지난 15일 개최한 ‘가덕도 신공항 에어시티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검토용역’ 착수보고회와 19일 발표한 ‘가덕도 전역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제한구역 지정 추진’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가 발표한 에어시티 계획은 눌차만 일대를 매립해 주거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눌차만은 연안습지인 갯벌이다. 정부도 연안습지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대규모 예산을 들여 갯벌복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연안습지는 어떤 자연시스템보다 단위면적당 이산화탄소를 많이 저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생태계는 육상 산림보다 면적이 좁지만 탄소 흡수 총량은 비슷하며, 온실가스 흡수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런데 연안습지는 이미 절반 정도 사라졌으며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시민행동은 신공항 예정지에 우후죽순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부산시의 발표는 그 시점으로 보아 더 큰 생태 파괴를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시민행동의 입장이다. 이는 큰 도둑이 작은 도둑을 쫓겠다고 몽둥이를 든 꼴이라는 얘기다.
부산시가 에어시티로 조성하겠다는 눌차만은 이전부터 매립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온 지역이다. 신도시와 부산신항, 교량 건설 등으로 이어진 낙동강 하구의 난개발은 이 지역의 본래 모습과 생태적 가치를 갉아먹어 왔다. 이제는 신공항을 이유로 또 다시 파괴를 반복하려 하는 것이다.
가덕도는 낙동강 하구의 핵심축이다. 하지만 이미 부산신항 건설로 북부의 넓은 지역이 매립되었고, 눌차만 역시 한 차례 매립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서 해제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렇게 시작된 개발은 이제 가덕도신공항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탄소 흡수원인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겠다고 한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에어시티라는 이름으로 눌차만 갯벌까지 개발성장 정책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들이 하는 짓에 정말 기가 찬다”며 가덕도와 눌차만, 낙동강 하구의 생태적 우수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종성 노동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작은 투기꾼들은 규제하면서 에어시티를 개발하는 큰 토건개발세력과 투기세력의 이득을 보장하는 것은 모순이다”며 ‘주식시장에서의 개미털이’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는 지난 10월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중간보고가 부실 논란을 겪고 있음을 지목하며 “제대로 조사하면 가덕도에 공항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제는 거칠 것이 없다는 듯 가덕도 신공항과 에어시티까지 밀어붙이고 있지만 가덕도에 대한 진실은 변하지 않았다. 가덕도는 공항 부지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2016년의 연구용역 결과가 그것이다.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10월 말에 열린 중간보고회는 약속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되는 등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고 입을 모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기후위기시대 역행하는 가덕도 신공항과 에어시티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기사입력:2021-12-22 17: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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