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나왔던 해는 2008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이후, ▲2009년 12만3,297가구 ▲2010년 8만8,706가구 ▲2011년 6만9,807가구 ▲2012년 7만4,835가구 ▲2013년 6만1,091가구 등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1만 가구대로 내려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가장 적은 미분양을 보인 곳은 광주(33가구)였다. 이어 ▲서울(55가구) ▲세종(129가구) ▲전북(171가구) ▲충북(307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강력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연말까지 미분양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 감소는 집값과 전셋값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은 총 28만4,3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36만1,646가구)보다 약 21%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 연말까지 미분양이 적었던 지역 곳곳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미분양 물량이가장 적었던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펜트하우스급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고급 주거공간 ‘라펜트힐’을 선보인다. 이달 22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2개동, 전용면적 201~244㎡ 총 7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두 번째로 적은 미분양 수치를 기록했던 서울에서는 GS건설이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5개동, 전용면적 38~112㎡ 총 1,045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327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