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플랫폼 직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트렌드가 편의성에서 쾌적성으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 직방이 올해 초 자사 앱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중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여유공간(22.8%) ▲편의시설 인접(13.1%) ▲교통 편리성(12.7%)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10월 경기 이천시에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약 16만7000㎡ 규모의 부악공원과 함께 들어서는 단지로 화제를 모으며 이천 역대 최고인 39.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린 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분양된 ‘더샵 청주 퍼스트파크’ 전용면적 76㎡는 지난 6월 3억579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9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길 건너편 잠두봉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기존 부동산시장은 편의시설 위주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숲이나 공원이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단, 숲세권 아파트라도 브랜드, 입지, 상품성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