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경우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는 아파트일수록 거래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는 지난달 16억8000만원에 거래돼 1년전 거래가인 13억2000만원에 비해 3억6000만원 올랐다. 반면 중심상업지구와 거리가 있는 ‘신안인스빌1차’의 경우 같은 시기 전용 101㎡가 8억5000만원에서 8억9900만원으로 49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 데다 주변 인프라가 우수한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올해 5월 16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중심상업시설과 거리가 있는 ‘수성2차e편한세상’의 경우 같은 평형대가 지난 5월 10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은 245세대 모집에 1만917명이 몰려 평균 4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티오씨엘 4단지는 바로 옆에 대규모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으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할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교육, 교통, 쇼핑 등 생활인프라는 통상 중심상업지구 주변으로 잘 조성된다”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이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로 모여들면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연내 분양시장에는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 단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대구시 중구 동성로 상권을 누릴 수 있는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392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금강주택은 11월 파주 운정3지구 A32블록에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총 778세대 규모며, 인근에 중심상업지구가 자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 ‘힐스테이트 오룡’을 분양할 계획이다. 42블록 482세대, 45블록 348세대 규모이며, 단지 바로 앞에 상업지구가 계획돼 있다.
이밖에 아이에스동서는 12월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B2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967세대 규모며, 울산의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남구 생활권에 속한 단지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