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규석 기장군수는 방산업체 8월 25일 오전 10시 25분 부산시청 앞에서 ㈜풍산의 기장군 일광면 일원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8번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부산 기장군)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8일부터 매일 1인 시위에 나서 이번이 8번째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방산업체 ㈜풍산은 2019년부터 센텀2지구 조성에 따른 이전 대체부지를 부산시, 국방부 등과 협의하고, 지난 7월말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풍산과 부산시는 기장군과 전혀 사전협의 과정이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 기장군과 17만6천 기장군민을 무시하는 이러한 일방적인 행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업체 ㈜풍산이 이전하려고 하는 지역은 전체의 97%가 보전녹지지역으로 달음산 근린공원과 일광생태하천, 일광해수욕장 등이 인접하여 자연경관이 수려한 기장군의 심폐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또한 인근에는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와 2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 등 기장군의 주거 중심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 절대 공장이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의 재산권 침해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17만6천 기장군민과 함께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장군은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결사저지를 위해 지난 18일 오규석 기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19일부터 평일 매일 오전 9시 대책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25일에는 제5차 T/F팀 회의를 개최해 대응논리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일광면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장군 일광면 풍산금속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반대 대책위원회)’도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장군 전역에는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져 있다. 부산시청 정·후문 등에서 진행하는 일광면 주민대표들의 릴레이 시위도 지난 23일부터 시작해 25일 오전에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반대 대책위원회는 주민 반대 서명운동을 활발히 벌이며, 오는 27일 서명실적을 1차로 취합해 국방부 등 관련기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반대 대책위원회는 SNS를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이 절대 불가하다는 기장군민들의 입장을 담은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25일 중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해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지난 19일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반대하는 청원글은 지난 24일까지 175건 게재되고, 7700여명의 공감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