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난해 4월 같은 이천에서 발행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의 경우 3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화재사고로 기록됐다. 2008년 노동자 40명의 목숨을 앗아 간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사고와 ‘판박이’였다.
지난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의 경우에도 무려 4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화재는 지하 1층 냉동실에서 시작했으며 출구가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마장면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출입문이 하나인데다 대피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해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물류센터와 달리 불연성 소재를 사용한 것도 쿠팡의 인명 피해를 막았다. 사상자가 많았던 물류센터의 경우 가연성 소재인 우레탄폼이 충전된 샌드위치패널 사용으로 인해 화재가 급히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3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는 공사 현장에서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작업이 화재 원인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경우 시공에서부터 가연성 우레탄폼이 아닌 불연성 글라스울이 내장된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순직한 소방관의 경우 소방당국이 초진이 완료된 3시간이 지난 후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그 이후 물류센터내부에서 재발화가 진행되면서 구조물이 무너져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