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HDC 건설본부 등에서 철거 관련 계약서 등을 확보해 철거 공사와 관련해 본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 구체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붕괴 사고가 난 일반건축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는데, 한솔 측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겼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백솔 측에 분진 민원을 의식해 과도한 살수를 지시,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시공사 관련자 추가 입건 여부는 혐의를 규명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수사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