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가야할 길이 있다”며 “VOC를 모아 사업의 방향을 정할 때도, 품질,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때도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을 치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효성은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54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와 36개의 생산법인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 한다.
효성은 2019년부터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A.T.Kearney와 손잡고 디지털 VOC 플랫폼과 운영 체계를 구현하는 'C-Cube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C-Cube 프로젝트는 ‘고객(VOC), 고객의 고객(VOCC; Voice of Customer’s Customer), 경쟁사(VOCO; Voice of Competitor)’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로 효성은 시장현황, 기술정보, 고객불만, 대응현황 등 고객의 VOC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생산현장에 구축된 시스템은 공정모니터링 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등이다. 각 사업장에서는 이 시스템으로 원료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조 전 부분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관리해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여왔다.
최근 효성은 기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고객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구매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 솔루션과 경험관리 솔루션을 중공업, 섬유 등 각 생산현장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각 생산현장에서는 생산 등 제조뿐만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나 취향도 예측할 수 있어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기존 전력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된 만큼 IT분야 사업을 강화해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지분률은 60:40(STT GDC:효성)으로 공동 개발 및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 부지 확보를 위한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여러 곳에 다수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