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각 지자체들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저마다 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도 노려보겠다는 것이다. 주택 노후화가 심해지고,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일부 지방 도시들에서는 신규 주택도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라 관심이 몰리고 있다.
◆ 남부지방 곳곳에서 신산업 열기 후끈
지난해 말 정부는 3차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전국 47개소(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에서 18곳, 기타 지방 도시에서 29곳)를 발표하며, 해당 지역들에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지방 시군에서는 각기 신산업 및 국제화 기반을 다지기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나섰다.
신산업 열기는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 지역 외에서도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한 지방소멸위험지수에 포함돼 있던 남부지방 중소도시 상당 지역이 이번 뉴딜을 발판으로 삼아 제각기 도시 구조를 개선해 지역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충청·영남·호남지역 각 지자체들은 지역별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정책 추진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일례로 경남 거창군은 약 2800억원 규모의 거창형 뉴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는 디지털 뉴딜 22개를 포함해, 그린뉴딜 23개, 안전망 강화 3개 등 총 48개 사업이 포함됐다. 충북 진천군에서는 총 4598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그린, 에너지, 생활인프라, 안전망 확충 등 5개 분야 총 78개 과제를 추진에 나선다.
◆ 지자체 합심한 비수도권 메가시티, 달빛내륙철도 등 논의도 활기
수도권 과밀화 극복과 지형균형발전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도 돋보인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및 창원 등 경남 대도시권 및 중·소도시권과 진주·사천 등 남중권을 연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준하는 영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MTX)를 설치해 지방 도시권과 농산어촌까지를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전략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부울경에서 대구·경북권까지 잇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달빛내륙철도’에 대한 재검토 촉구도 한창이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을 위한 연구 공청회에서 달빛내륙철도는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신규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국가철도망 계획안에서 제외된 달빛철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고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에서 담양, 순창, 남원, 장수, 함양, 거창, 합천, 고령을 거쳐 대구까지 약 203.7km를 1시간대로 잇는 철도사업이다.
◆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활발…브랜드 건설사들도 공급 박차
정부도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주택과 일자리, 생활SOC가 연계된 주거플랫폼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지방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주요업무계획에서 투자선도지구 지역전략 사업 16곳 추진을 통해 활력을 높이고, 지역발전투자협약 11개 시범사업 성과를 가시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이 높아지자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지방 곳곳에 브랜드 건설사들의 주택공급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창군에는 포스코건설이 4월 더샵 거창포르시엘 분양에 나선다. 거창에 6년여 만에 공급되는 단지로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라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66·84·109㎡ 총 46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광주간 달빛내륙철도 정차역 중 한 곳으로 계획돼 있는 거창군은 제 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해당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들과 함께 촉구를 거듭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에는 제일건설㈜이 오는 5월 경산 하양지구에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는 경산 하양읍 서사리 145-2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4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산은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하양역이 오는 2023년 운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향후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가 조성되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주택시장 규제 열기로 풍선효과 얻는 지방 도시…매매·전세가 급등 이어져
이처럼 각 지방도시들이 미래 거점도시로의 협력 및 상생 방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에 주택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방 도시들의 주택 매매·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8개도에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0.17%)대비 확대된 0.19%를 기록했으며, 전세가도 소폭(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단지에도 수요가 몰렸다. 올해 2월 전북 군산에서 포스코건설이 공급했던 더샵디오션시티2차는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000여 명이 몰려 58.7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 대우건설이 경남 김해에서 분양에 나선 김해푸르지오하이엔드2차는 1084가구 모집에 2만1000여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19.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권 한 부동산 관계자는 “위기론이 일던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들이 서로 연계하면서 굵직한 상생비전을 제시하자 꺼졌던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며 “수도권, 광역시 등 주택규제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지방 도시 주택시장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지자체들, 각종 미래비전 앞세우며 ‘몸값’ 높이기 몰두
기사입력:2021-04-29 18: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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