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3월에 뉴욕에서 수주한 약 140억 원 규모의 138kV 케이블 프로젝트다. 맨홀과 관로 등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케이블 및 시스템을 교체하는 특수한 방법이 사용되는데, 40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가 산재한 미국 도심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에서 2월과 3월에 수주한 2건의 MV급 프로젝트도 3년 동안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주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대한전선은 기존 제품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했다는 점을 꼽았다. 고객 니즈를 발굴해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2015년에 430억 원 규모였던 미국 시장 연간 매출은 2020년에 2,070억 원 규모로 5배 가량 성장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한전선만의 영업 전략 및 기술력으로 미국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과 관련해, 미국 내 케이블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 될 전망”이라며 “주요 도시들이 밀집한 동/서부에서 성과를 내 온 대한전선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