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사업부)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이 세 번째 연기됐다. 국내 기업간의 무리한 경쟁으로 중국 기업만 어부지리를 보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소송을 제기한 LG측이 초조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9일(현지시간) 위원회 투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337-TA-1159, 1차 소송) 최종 판결을 내년 2월 10일로 연기했다. 이는 당초 예정된 10월 5일에서 26일, 12월 10일로 연기된 데 이은 세 번째 연기다.
10월5일로 예정됐던 최종 판결일이 10월26일, 12월10일로 연기한 데 이어 내년 2월로 세번째 연기된 것이다.
소송 연기에 먼저 불만을 제기한 건 LG화학 소액주주들이었다. 주주들 사이에선 최근 분사를 실시한 LG에너지솔루션이 주주 권익보다 무리한 소송에 매달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와함께 국내기업이 소모전을 벌이며 배터리분야의 경쟁력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와중, 업계 경쟁국인 중국이 오히려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올 3월부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를 기록하던 LG화학은 최근 중국업체에 1위 자리를 뺏긴 것으로 파악됐다. 배터리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총 19.2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하며 LG화학의 18.9GWh를 제쳤다.
CATL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독일 에르푸르트에 연 14GW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을 진행중이다. 중국 장성자동차에서 분사한 에스볼트도 지난달 독일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설비 투자를 확대할 때, LG와 SK는 소송 비용에만 약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소모하며 미국 내 대형 로펌과 로비스트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라며 “소송전이 지속될 경우 K-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ITC의 이례적인 ‘판결 3차 연기’로 LG화학 이사회 의장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라며 “일각에서는 분사를 주도한 이사회 의장과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부회장간의 갈등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G 관계자는 "국내기업이 소모전을 벌이며 배터리분야의 경쟁력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와중에 업계 경쟁국인 중국이 오히려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번 소송은 SK측에 의해서 시작된 것인만큼 피해를 본것은 우리다"라고 반박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LG·SK 배터리 소송 3차 연기...초조해진 LG
기사입력:2020-12-11 17: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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