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강북경찰서가 1038만원 피해금 환부를 위해 사용한 전단지.(사진제공=대구지방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또한 피의자가 검거되면 즉시 현금 및 사용계좌를 압수, 총 10건의 추가범죄를 차단하여 약 2억4000여만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피해 예방·회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수성경찰서는 9월 1~9월 2일간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대환대출을 해준다고 속인 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5회에 걸쳐 7000여만 원을 편취한 현금 수거책 7명을 검거, 그중 6명을 구속했다.
대구강북경찰서는 9월 21~9월 24일간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6회에 걸쳐 9,500여만 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검거하고, 피해금 1,038만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은 대부분 범행 즉시 상선 조직에 전달되어 되찾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검거한 결과 피해를 일부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담당형사팀은 포기하지 않고 피해가 발생한 울산 동구 일대에 ‘피해자를 찾습니다’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약 2주간 피해자를 수소문한 끝에 무사히 피해금을 돌려줄 수 있었다.
경찰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예방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대출을 해준다거나, 국가·금융기관을 사칭하면서 통화 중 앱(application) 설치 또는 현금 전달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직접 피해자들을 속이지 않고 단순히 돈만 전달하는 단순 가담행위도 엄중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단기 고수익’ 유혹에 빠져 범죄에 가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서민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악성 범죄인 만큼 단순 가담 여부를 불문하고 관용 없이 수사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유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