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4일 재벌택배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진보당)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13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재벌택배사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진보당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재벌택배사들에 책임을 묻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지금도 골목골목을 누비며 배송하는 노동자들은 오늘 집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어느 계단, 욕실에서 쓰러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과로사라고 하는 일이 내 동료의 일이고 나의 일이라는 것을 목구멍에 눈물을 삼키며 받아들이면서 싸워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CJ대한통운이 과로사를 사과하고 분류 작업에 추가 인력 투입 계획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CJ가 그것을 해낼지는 100% 믿을 수 없고, 그들이 90도로 고개를 꺾은 것도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것”이라며 “결국 한진이, 쿠팡이, 로젠이, 롯데가 답을 내놓게 하는 것은 노동자들과 국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어야 하는 것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재벌택배사들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그것이 단지 재벌택배사들의 사과와 대책을 받는 것으로 끝나진 않을것”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이 개인사업자라는 신분을 넘어 당당한 노동자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단체협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