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LG화학(051910, 전일 종가 61만7000원)이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차후 배터리 대규모 투자로 미뤄졌던 석유화학부문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91만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3분기 매출액 7조5073억원(QOQ +8%, YOY +2%), 영업이익 9021억원(QOQ +58%, YOY +137%), 지배순이익 5123억원(QOQ +34%, YOY +298%)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7216억원으로 QOQ +66%, YOY +125% 증가했기 때문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납사 투입과 위생재/가전 제품의 수요 호조로 주력제품인 ABS, PVC제품 스프레드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영업이익율은 2분기 13.1%에서 3분기 20.1%로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
전지부문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QOQ +8.6%, YOY +137%를 기록했다. 유럽향 EV 신규모델 출시와 IT제품 출하량 증가로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북미향 ESS 500억원이 소멸된 점을 고려하면 소형/자동차전지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생명과학은 R&D 등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첨단소재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의 전방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으며, 팜한농도 작물보호제 출하 증가로 전년 대비 적자 폭 감소를 이뤘다.
신영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7180억원(QOQ -21%, YOY 흑전)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부문은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22% 하락한 566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부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크래커 신규물량이 가동되며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동사 주력 제품인 ABS/PVC제품의 신규 증설은 제한적으로 전년 대비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부문은 코나 관련 충당금 반영을 배제할 수 없으나 원인 규명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며, BMS 업데이트 이후 셀교체 까지의 가능성 낮아 충당금 규모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소형전지 출하량 감소하나 자동차전지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1810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대규모 투자로 미뤄왔던 석유화학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동사는 차별화된 제품 위주로 화학업체 중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에도 메탈로센 PE, SAP 등의 기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외에도 부족한 기초유분을 위해 동남아, 인도 시장에서의 신규 콤플렉스 투자 가시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 및 보존재, 분산재, 바인더 등의 전지소재사업 등으로 내재화 비중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양극재는 올해 4만톤에서 2025년 17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으로 밝혀 향후 첨단소재부문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