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8월 건보공단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정부는 MRI·CT·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2·3인실 건강보험 적용, 노인 임플란트·틀니 본인부담 경감, 선택진료비 폐지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비급여 항목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케어)의 일환으로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 있었다.
해당 문항에 응답자 94%는 '긍정적이다'로 평가 했다. 건보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긍정' 94%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케어로 건보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고, 혜택을 보고 있는 부분만 강조해 건보공단이 원하는 답을 얻은 것이라는 게 이종성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다른 질문 문항을 살펴보면 평균 3.2%의 건강보험료율 인상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80.9%가 ‘높다’로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상승한 건강보험료가 높다고 판단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공단은 지난 7월에도 코로나19 이후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라는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종성 의원은 “2019년도에도 건보공단이 ‘건보 혜택은 넓히고 부담은 낮추는 문케어 정책의 찬반 여부’를 묻는 등 좋은 말만 늘어놓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니 올해에도 여론조작형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홍보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진행할 때에는 사실에 기초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언급하고 정책을 평가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며, 이와 같이 상식에서 벗어난 질문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한 들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조사결과는 정책수립의 근거로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