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KT(030200, 전일 종가 2만3000원)가 3분기 인건비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선전화 매출 감소에도 미디어, 기업IT, AI/DX 등 주요 플랫폼 사업 성장이 지속중이라며 B2C와 B2B 사업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13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KT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13억원(-2.5% YoY), 2954억원(-5.4% YoY)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227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5G 순증 가입자는 57만명, 무선 ARPU는 3만1510원(+0.4% QoQ)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3분기 임금 단체 협상 완료에 따라 약 800억원 수준의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코로나19가 3분기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회사 실적 역시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KT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24.01조원(-1.4% YoY), 영업이익은 1.24조원(+7.5% YoY)로 전망된다. 연말 기준 5G 가입자는 339만명(보급률 15.1%)을 예상하며, 무선 ARPU는 3만1595원으로 전년 대비 +0.8% 성장할 전망이다.
이어 유선전화 매출 감소(-7.2%)에도 IPTV(+4.2%)와 기업(+5.3%) 부문 선전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예상했다.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한 KT의 미디어, 기업IT/솔루션, AI/DX 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대했다. IDC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용산 사업장에 이어 2021년 수도권 사업장까지 확대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예상했다.
정지수 연구원은 “KT는 기존 DPS(주당배당금)를 지급하던 배당 정책에서 2020~2022년까지 별도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지급하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공개했다”라며 “국내 통신사들의5G 상용화 3년차에 접어드는 2021년부터는 EPS 성장이 뚜렷해지는 만큼,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에 대해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전망”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