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005930, 전일 종가 5만9700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데 이어 단기적으로 부진한 반도체도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7만2000원을 유지했다.
DB금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66.0조원(+6.5%, YoY/ +24.6%, QoQ), 영업이익 12.3조원(+58.1%, YoY/ +51.1%, QoQ)으로 시장기대치(10.6조원)를 크게 상회했다.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중저가) 스마트폰(7900만대) 및 TV, 가전의 판매 호조로 IM과 CE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5조원, 1.6조원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가운데 서버 수요 둔화로 우려했던 반도체 부분 실적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5.4조원으로 선방할 것으로 분석했다.
DB금투 어규진 연구원은 “3분기 세트업체의 판매 호조는 4분기 수요를 일정 부분 선 반영한 결과로 4분기 동사의 영업이익은 10.3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에 동사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7.2조원(+34.0%)으로 전년비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분기 실적은 단기적으로 세트 부분의 호조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후 메모리 가격 반등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는 서버 업체들 재고 축소와 코로나 19 발 글로벌 수요 둔화가 완화되는 2021년 2~3분기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가는 이를 선행해서 반영할 것으로 예측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 습관화로 비대면 IT로의 추세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것이며 현재 단기적으로 부진한 동사의 반도체 사업부 실적도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장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