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내역에 따르면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의 투자액의 95%가 테크기업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 바이오 ▲ 빅데이터 ▲ 게임 ▲ 로봇 ▲ 배터리 등의 분야의 초기기업이 대상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초기 투자 전문 VC’라는 DSC인베스트먼트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이 나온다.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는 시드(극초기) 투자 6건(6.1%), 시리즈A 투자 22건(33.0%), 시리즈B 투자 19건(42.8%) 등을 집행했다. 시드 투자와 시리즈 A를 합한 초기 투자가 전체 포트폴리오 중 무려 4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초기투자에 집중하면서 국내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로 자리잡았다. 2016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자금을 추가 조달했고, 2017년에는 자회사인 엑셀러레이터 슈미트를 설립하면서 초기투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우수한 딜 소싱 능력으로 설립 2년만에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한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의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언택트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테크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를 통해 아데나소프트웨어(외환거래 SW), 뤼이드(AI 교육서비스), 콩스튜디오(게임), Bear Robotics(자율주행 서빙로봇), 에스엠랩(2차전지 양극재), 퓨리오사AI(AI전용 반도체칩 설계), Adicet Bio(항암제 개발) 등 에 일찌감치 투자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상술한대로 해당 펀드의 투자의 절반가량이 초기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회수 시 수익 배수도 그만큼 높을 전망이다.
윤건수 대표는 “시장 내 유동자금이 많아 투자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좋은 투자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초기투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면서 “정량적 지표가 아닌 창업멤버의 구성, 성장 가능성, 시장크기 등 정성적 지표로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언택트 시대가 될수록 테크 기업의 비중과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초기투자로 테크 기업을 선점하고, 향후 후속투자를 리드하는 VC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