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회의원이 9월 4일 울주군사무소에서 울산시 소방관계자로부터 소방선박배치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범수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이 사업은 소방선박 8대, 청사 8개소, 소방선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5년간 총사업비 19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내년도 국가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소방청은 소방선박 4대 도입을 요청했으나, 지난 주 국회에 제출된 정부예산안에는 최종적으로 소방선박 1대 도입을 위한 선박·청사 설계비 13억 원이 반영돼 제출됐다.
이번에 도입하려는 소방선박은 1대당 약 254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500톤 규모이다. 20노트(37km/h)이상 속력으로 1분당 최고 19만리터의 최고방수량과 수직으로 최대 80m이상 방수거리를 자랑한다. 5톤 규모의 인명구조정 탑재도 가능해 화재진압, 수상구조, 구급서비스, 예인, 방제업무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서의원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작년 9월 경 울산항 염포부두 선박폭발 화재사고로 인해 18명의 인명피해를 입는 등 최근 들어 가장 큰 항만 대형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약 75%를 차지하는 등 대다수 항만의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울산항의 경우 석유화학 등 화재위험성이 매우 높은 액체화물 취급비중이 약 80%일 뿐만 아니라, 전국 액체물동량의 29.3%를 취급하는 전국 1위 액체물류항이기 때문에 울산항에 소방선박이 시급히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울산항은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약 5억6천만 톤의 액체화물 중 29.3%에 해당하는 1억6400톤 가량을 처리했다. 울산항이 지난해 부산항(28.5%)과 광양항(18.8%)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12.3%의 전체화물처리실적을 올린데 비해 석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케미칼 등 액체화물 처리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다른 항만에 비해 대형화재 피해 등 재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