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비상장 주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금리가 낮아 시중 유동자산은 넘치지만, 세금으로 인하여 부동산 투자가 더 이상 어렵고, 저금리로 인하여 예금으로 인한 재테크도 쉽지 않은 이유이다. 공모주 경쟁률이 높았던 ‘에이프로'와 같은 경우, 공모가는 2만 1천 6백원이었지만, 비상장 플랫폼을 통하여 3만원~4만원에 거래되었고, 상장 후 ‘따상(공모가의 2배의 가격에서 시작하여 상한가를 한 기록하는 증권계 은어)'이 되면서 최고 6만 2천 9백원까지 상승하였다.
금융위원회 혁신서비스를 받아 국내에서 비상장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는 세 곳이 있다. 두나무가 서비스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삼성증권과 연계하여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도자, 매수자 모두에게 1% 정도의 수수수를 징수한다. 거래기업이 다양하며, 나이스 디앤비에서 제공받은 증권회사 리포트를 제공한다. 삼성증권과 연계되어 앱으로 거래할 수 있다.
스타트업인 PSX가 제공하는 '판교거래소'는 신한금융투자와 연계되어있으며,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다. 스타트업 주식 거래에 특화되어있다. 신한금융투자와의 연계 서비스는 10월 중에 서비스할 예정으로 있으며, 역시 나이스 디앤비에서 제공받은 증권회사 리포트를 제공하며, '마켓 컬리', '패스트파이브'와 같은 자체 스타트업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판교거래소는 현재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리디', '야놀자'와 같은 스타트업 거래에 특화되어있다는 평을 받는다.
코스콤이 서비스하는 '비마이유니콘'은 증권회사와 연계되지 않은 유일한 서비스이다. 기업이 직접 등록하여 주주명부 관리까지 가능하며, 자체적인 전자서명 기능을 제공하여 비통일주권도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장 기업은 공시의무가 없고, 기업이 IPO에 실패하면 매도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또한, IPO를 통과해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제너럴바이오'와 같은 경우, IPO 기대감에 작년 연말엔 2만원대에 거래되었지만 IPO를 자진철회하면서 현재는 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비상장 거래 시에는 기업의 실적 뿐만 아니라 윤리성과 내부통제를 면밀하게 살펴 IPO를 통과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한 기업이 산업은행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또는 유명 벤쳐캐피탈과 같은 곳에서 투자받았는지 살펴보면 안전성을 좀 더 갖출 수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