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제 그만 정신들 차렸으면 한다"며 "한 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허욕은 이해하지만 추하다. 낙선한 지도부는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시고 당선자들 중에서 최다선 의원을 좌장으로 해 당선자 총회에서 당내 고문님들 중에서 원로분을 찾아 비대위를 맡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헛된 노욕으로 당을 이끌면 그 파열음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진다"며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부정과 비리에 얼룩진 사람에게 무기한, 무제한 권한을 주는 비대위원장은 당의 앞날을 위해 나는 반대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또 다른 글을 올려 "당내 문제에는 전혀 끼어들고 싶지 않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고 판단돼 추가로 몇 자 적어 올린다"며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동대문을의 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대표 사퇴한 사람을 공천하면 안 된다'고 발언한 기사를 봤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내가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 요청으로 함 검사님을 대신해 검사실로 들어가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사건 자백을 받은 일이 있었다"며 "아무리 정치판이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사건 피의자에게 공천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면서 공천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대표는 "이것을 묻어두고 싶었는데 최근 그 분의 잇단 노욕에 찬 발언들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부득이하게 지난 일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마시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직격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