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미지 확대보기그런데 이미 이달 초부터 오 전 시장과 피해 여성이 사퇴 여부에 대해 협상했지만 총선을 감안해 총선 이후에 사퇴 절차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말은 더듬지만 양심은 더듬지 않는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오 전 시장이다. ‘사람이 먼저’라고 강조했던 더불어민주당이다.
성명은 “73세 오 전 시장은 딸 같은 20대 여성의 삶에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악몽을 남겼다. 피해자가 감당해야 했을 비참함과 배신감, 절망과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부끄러워했다면 ‘총선 승리’라는 정치적 계산이 우선될 수 있었겠나”고 물었다.
게다가 오 전 시장은 “그러한 신체접촉이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신체접촉의 경중 여부를 떠나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는 고백이 무색할 정도로 조금의 진정성과 뉘우침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끝까지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부산 시민과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지적이다.
오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부산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명은 “부산 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한 여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부산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기억하기에는 그 추악한 행태와 뻔뻔함의 농도가 너무 짙다. 이번 일은 오 전 시장의 사죄와 사퇴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 여죄를 밝히고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끝으로 “어떤 경우에서도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이 악몽과 같은 시간을 잘 극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피해자에 대한 과도한 관심, 신상 털이, 언론 보도 등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