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일반적으로 업무지구 내 상업시설은 평일에는 직장인 등의 수요로 북적이지만 주말에는 조용한 경우가 많다. 반면 아파트나 주택 밀집구역과 인접한 상권은 주말에는 풍부한 배후수요로 수요가 있지만 주중에는 영업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자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상권’에 주목하고 있다. 주로 업무지구와 아파트 등의 주거 구역 중간에 생겨나는 ‘하이브리드 상권’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수요가 끊이지 않아 흔히 말하는 ‘주 7일 상권’이기 때문이다.

또 ‘하이브리드 상권’은 밤만 되면 텅 비는 업무지구, 평일 낮에는 파리 날리는 주택가 인근 상권과 같이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없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공원이나 호수 등의 관광 상권까지 있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소비자가 몰리는 랜드마크급 상권으로 부상할 수 있다.

업무지구와 주거지 둘 다 가지고 있는 상권은 공실률도 낮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에 발표한 2019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자료를 살펴보면, 업무지구와 주거지를 가진 대표적 상권인 영등포(여의도 포함)와 공덕역 인근 상가의 경우, 지난 4분기 공실률이 0%였다. 서울의 평균 공실률인 3.9%를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SD파트너스(시행)는 이달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일원에 공급하는 ‘송도 브로드 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브로드 스퀘어’는 지상 1층~지상 4층, 3개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국제업무지구 내 자리잡고 있으며, 1242실의 도시형생활오피스 고정수요와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등 반경 1km내 아파트 단지까지 포함한 총 1만8000여 세대의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여기에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 생활 밀착형 시설부터 레저, 오락 등 여가문화형 시설까지 다양한 MD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서 희소성 있는 1종 위락시설 입점이 가능한 부지로, 다채로운 업종의 임차인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에 비해 분양가격도 저렴하다. 실투자금 3층 기준 1억원대(1㎡당 600만원대)로 상업시설를 매입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삼호가 대단지 배후수요와 국내외 관광수요를 아우르는 입지 여건을 갖춘 하이브리드형 상가 ‘오션테라스 스트리트’를 공급 중이다. 지상 1층, 연면적 총 5029㎡, 총 49개 호실로 구성된 ‘오션테라스 스트리트’는 광안대교 바로 앞에 위치해 대교 조망이 가능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광안리 카페거리, 민락수변공원 등이 가까운 핵심입지로 관광객 유입이 수월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또 총 1,038세대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품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포함한 총 3600여세대의 대단지 고정 배후수요를 보유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에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381’을 공급한다. 이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15층, 3개동, 연면적 약 9만6946㎡ 규모로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영통’ 내에 조성되기 때문에 입주 기업 근로자와 기숙사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다. 또 반경 2km권역에 약 6만여 세대의 아파트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일대 주거 수요를 고정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업무수요와 주거수요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낮에는 물론 밤에도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고, 주중 업무수요는 물론 주말에도 주거 자체 수요로 주 7일 상권이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