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2월부터 홀로서기를 하는 보호 종료 청소년 1인 가정에 가구와 생활용품을 후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샘에 따르면 기존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만 18세가 되어 보육시설을 퇴소하는 보호 종료 가정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육시설의 청소년들은 법적으로 성인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보호 시설 밖으로 나가 자립을 해야 한다. 기댈 수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이들이 홀로 생활을 꾸리기에는 정서적, 경제적 준비가 사실상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서 보호 종료 청소년에게 매월 30만 원의 자립 수당을 지급하고, LH(한국 토지주택공사)에서 6년간 주택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이들이 울타리 밖에 나가 부딪히는 경제적인 문제는 대부분 근로 소득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한샘측은 설명했다.
한샘은 저소득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사회복지 시설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보호시설을 퇴소하는 청소년에게 가구와 생활용품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샘은 지난 13일 2곳의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한샘은 ‘샘베딩 옷장’, ‘아임빅 수납 침대’, ‘홀리 책상’, ‘스테디 서랍장’ 등의 자립 초기에 꼭 필요한 가구들을 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육원의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대부분이 자신만의 침대를 갖는 꿈을 꾼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샘 가구를 지원받게 되어, 우리 친구들이 무척 기뻐하고 있고, 실무자로서 나도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2015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수혜 가구수가 누적 360호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우며, 다양한 방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문 앞에 서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