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

2월 11일 대구고용노동청서 노사양측 전격 합의 기사입력:2020-02-12 11:16:32
1월 3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등 실무 협의에서 의견 접근 후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이 이길우 민주노총 본부장,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지부 간부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1월 3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등 실무 협의에서 의견 접근 후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이 이길우 민주노총 본부장,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지부 간부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2월 11일 오후 7시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사적조정회의에서 영남대의료원 노사 양측은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 양측은 사적조정회의에서 사적조정위원들이 제시한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 △노조활동의 자유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사 상호 노력 △민형사상 문책 금지 및 법적 분쟁 취하 등이 포함된 조정서를 수락했다. 이로써 2006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심모 노무사의 노조파괴공작으로 인해 발생한 해고 문제와 관련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14년 만에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했다.

노사 양측은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3일 해고자 복직에 잠정합의했으나 병원측의 내부 반발로 파탄을 겪었고, 설 연휴가 끝난 1월 31일 다시 한 번 실무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병원측 내부 반대 의견으로 좌초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2월 11일 열린 사적조정회의에서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번 노사 잠정합의가 이뤄지기까지 고공농성과 단식농성 등 극한투쟁과 피켓시위, 선전전, 투쟁문화제, 집회, 도보행진 등 다양한 투쟁이 전개됐고 사적조정과 교섭, 면담 등 해법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됐다.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투쟁은 지난해 7월 1일 박문진·송영숙 등 2명의 해고자가 영남대의료원 본관 74m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후 226일간의 고공농성, 226일간의 로비농성, 출근시간 선전전, 중식 선전전, 퇴근시간 투쟁문화제, 국회 증언대회,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 대구지역 결의대회, 영남권 노동자대회, 민주노총 결의대회, 경주~대구 4박5일 도보투쟁, 한진중공업 김진숙 해고자와 함께 부산~대구 110km 걷기투쟁, 고공농성 승리 기원 오체투지투쟁,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23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 19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11일 단식농성 및 대구지역 노조·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의 공동 단식농성과 수많은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의 동조 단식농성, 영남학원 재단 규탄투쟁 등 지난 226일간 다양한 방식으로 끈질기게 이뤄졌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사 모두의 결단으로 14년간 지속된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투쟁에 함께하고 지지·연대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아울러 강남역 사거리 CCTV 철탑에서 249일째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복직투쟁과 청와대 행진에 나선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투쟁 등 장기투쟁이 조속히 승리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해고자 복직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사 모두의 마음이 모아졌고 전국의 많은 분들의 관심과 피땀이 모아져 해결됐다”며 “노사관계 발전과 병원 발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노사 모두의 결단으로 합의가 가능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아픔이 없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에 노사가 전격 합의함에 따라 지난 해 7월 1일부터 영남대의료원 본관 74m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박문진 지도위원은 고공농성 227일째인 2월 12일 고공농성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2월 12일 오후 3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센터 앞에서 고공농성 해단식이 마련된다. 한여름 폭염과 장마, 태풍, 겨울의 강추위와 칼바람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해고자 복직을 위한 극한의 고공농성을 벌여온 박문진 지도위원은 227일만에 땅을 밟게 된다.

이날 박문진 지도위원 고공농성 해단식에는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참가해 환영사, 박문진·송영숙 해고자 인사,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 축하 꽃다발 증정, 참가자들의 환영인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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