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매할배 부·울·경 그림전시회 8일 부산 개최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 기사입력:2020-01-04 13:08:30
(포스터 제공=부산에너지정의행동)

(포스터 제공=부산에너지정의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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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에서도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밀양할매 그림 전시회 부울경 기획단 주관으로 밀양어르신들이 다시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림전시회가 열린다.
1월 8일~1월 14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백산홀에서다.

1월 8일 오후 7시 밀양할매할매 만남의 날이 이뤄진다. 전시기간 동안 매일 2회(오전11시~낮 12시30분/오후 6시~오후 7시30분) 밀양바느질방 체험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는 부·울·경 지역의 6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후원을 통해 준비됐다. 전시회에 필요한 예산과 각종 준비들에 많은 이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있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부산여성회, 부산YWCA,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민중당울산시당 김진석위원장, 김오순, 이귀연이 그들이다.

2019년 9월 밀양송전탑반대투쟁에 나섰던 밀양할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란 제목의 이 책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이후 ‘말’할 곳을 잃은 밀양 어르신들의 ‘말(이야기)’을 담은 책이다.

책의 출판과 서울에서 진행됐던 전시회는 밀양어르신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됐다.

◇전시 기획과 구성: 이충열(화사), 이영주(마법사), 김영희, 김시

구술 및 그림 작업: 이충열(화사), 이영주(마법사), 김영희, 말과 연대(연세대 구술 서사 및 연행 연구 모임),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 참여 주민들(밀양 765kV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전시를 준비하며
2017년 여름과 2018년 겨울에 우리는 밀양의 평밭마을, 위양마을, 고정마을, 고답마을, 여수마을, 금호마을, 용회마을, 동화전마을에서 ‘밀양 할매’를 만나 그림을 그렸다. 종이와 물감을 아까워하던 할매들이 색에 매료되어 흠뻑 빠져드는 모습을 함께 했고, 철사로 송전탑을 만들면서 송전탑을 기어오르는 ‘밀양 할매’의 모습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싸우느라 들여다 볼 새 없었던 서로의 얼굴과 나의 손발을 가만히 살펴보고 같이 그려보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물을 모아 바람 선선해진 가을날 ‘밀양 할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들어주는 이 없는 ‘말’은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이 땅 위에는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이 없어서 이 ‘목소리’를 위한 자리가 없어서 모두들 점점 더 높은 첨탑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목소리’들이 내려 앉을 자그마한 땅 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행여나 그게 가능할까 기대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소박한 전시를 마련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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