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가 16일부터 이틀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 수송기계부품 수출상담회(GTT, Global Transportech 2019)’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KOTRA
이미지 확대보기KOTRA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부품 전문 수출상담회로, 해외바이어 280개사와 국내기업 370개사가 참가했다.
수출상담회에는 주요 글로벌 공급사가 다수 초청됐다. 미국 마그나, 인도 마힌드라, 독일 컨티넨탈, 중국 하이나촨 등 완성차 업계 선도기업과 대형 1차부품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조사는 차량 내외장재, 구동시스템, 배터리, 센서 등 차량용 부품 대부분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을 찾았다고 전했다.
애프터마켓 부품 구매를 원하는 바이어는 약 100개사로 해외 참가기업의 70%다. 주로 차량용 부품 수입·유통사로 아세안, CIS,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소재 기업이 많다. 벨라루스 최대 자동차부품 유통사인 ‘셰이트엠플러스(Shate-M-Plus)’ 등 다수 대형기업도 국내 애프터마켓 부품 제조사와 거래 의사를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최근 5년동안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 수출실적은 3~5%씩 감소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이 해외 수출활로를 다시 뚫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마련됐다. KOTRA는 해외 유력 바이어와 투자사를 초청해 총 1600건 상담을 주선했다고 전해졌다.
GTT 상담회는 재작년부터 한국자동차산업대전(KOAA Show)과 연계해 개최되고 있다. KOAA Show는 국내 최대 자동차산업 비즈니스 전시회로 올해 16회째다. 이번 KOAA Show 전시회에는 270개 기업이 출품해 GTT 상담회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GTT 바이어 중 55개사는 18일 대구에서 열리는 ‘미래차 엑스포’ 수출상담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지역 소재 자동차부품사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OTRA는 부대행사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국내 미래차 기술 스타트업과 해외 전문 투자기업 간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파트너링 상담회(K-Startup Drive)에는 포드, 보쉬 등 자동차 분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뿐 아니라 휴렛팩커드(HP), ARM과 같은 IT업계 벤처캐피털 및 르노삼성자동차 등 11개사가 참가했다. 투자사들은 16일 오전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오후에는 국내 미래차 분야 스타트업 30여개사와 상담을 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국내 전기차·자율주행차 기술 보유 기업을 비롯해 데이터처리, 통신 등 IT 스타트업도 참가해 최근 자동차산업과 IT의 융합 트렌트를 보여줬다.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해외 투자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유명 완성차 기업, 협회, 컨설팅사가 ‘미래차’와 ‘신남방시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에서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중국 대형 완성차 기업 ‘체리(Chery)’는 미래 전기차 시장과 자사 부품 구매전략을 소개했다. 파키스탄의 신생 완성차 기업 ‘기아-럭키(Kia-Lucky)’는 서남아 시장 사업기회와 진출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올해 GTT 행사는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 트렌드와 신남방 등 신시장을 업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이 세계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