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HUG, 과도한 경조사비·최고급 숙박 지원·금리특혜” 논란

기사입력:2019-10-14 18:25:14
[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내 복지’라는 명분 하에 과도한 경조사비를 지급하고 최고급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재 의원(경기 하남)은 HUG가 경조사비에 사내근로기금으로 직원 결혼 등에 1인당 100만원씩 쾌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부모 및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에도 100만원, 자녀 결혼에는 30만원을 지급하고, 삼촌이내 혈족 사망 시에도 1인당 40만원 상당의 장의물품을 제공하는 등 지원금액이 클 뿐 아니라 광범위했다.

이렇게 쓰인 경조사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2억7575만원, 연간 5515만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재 의원은 이재광 HUG 사장을 향해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수준에 대한 지침인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제41조 제1항에 따르면 ‘경조사비를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도 지원 대상, 금액 등이 과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지침 위반이다”고 쏘아붙였다.

게다가 HUG는 사내복지로 직원들에게 휴양소 숙박을 제공하는데, 휴양소는 호화일색으로 5성급 최고급 호텔과 고급 회원제 리조트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반야트리, 시그니엘 서울, 롯데호텔 월드, 아닌티 남해, 힐튼호텔 부산, 호텔신라 제주 등의 특급호텔로, 이들의 경우 대부분 주말 가격 기준 1박에 50만원이 넘는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공사 예산으로 최고급 호캉스를 지원한 셈이다.
이렇게 쓰인 공사 예산은 2015년 1억7000만원, 2016년 2억5000만원, 2017년 3억5000만원, 2018년 4억원, 2019년 3억8000만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5년간 총 15억5000만원이 지출됐다. 사용인원도 총 33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재 의원은 “국회나 다른 공공기관들도 회사에서 지원하는 휴양소가 있지만 대중적인 콘도 수준에 불과한데, 유독 공사만 5성급 호텔이나 고급 회원제 리조트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재광 사장은 특급호텔 호캉스 지원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직원복지라고 생각하나”라고 압박했다.

나아가 이헌재 의원은 HUG가 직원의 주택마련 자급 지원을 위한 금리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은행 가중 평균금리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7월 소액대출 평균금리는 연 4.37%, 신용대출은 3.96%, 주택담보대출은 2.64%다.

이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2.6~4%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HUG 임직원은 주택임차자금은 연 1%, 주택구입자금은 연 2%의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타 공공기관의 직원 대상 전세금 대출(주택임차자금) 금리와 비교하면 올해 기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5%,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9%, 한국감정원은 2.7%로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헌재 의원은 “국민의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HUG는 서민들의 주거안정 보다 직원들에게 주택대출 특혜 제공, 호화숙박시설 제공 등 ‘제 식구 챙기기’에만 힘을 쏟아 온 것 같다”며 “향후 HUG는 기재부의 ‘방만경영 정상화계획 운용 지침,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맞춰 직원 대상 주택마련자금 융자금의 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호캉스 지원으로 전락한 휴양시설 제공,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과다한 경조사비 등 초호화 복지혜택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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