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유니폼 논란, 사실은 독점 계약 때문"

이상헌 "일본 회사를 굳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계수영대회의 용품후원사로 선정해야 했나" 기사입력:2019-10-09 14:08:13
(사진제공=이상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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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지난 7월 국내 첫 개최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국제경기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논란은 사실 대한수영연맹 주관의 용품후원사 선정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용품후원사 선정 건은 9월에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 올해 초(2월) 두 개 기업과의 공동후원사 계약형태로 체결 직전까지 갔으나, 2달 뒤 이사회에서 갑자기 선정을 무효화하면서 대회 개최까지 약 1개월을 앞두고 5월 말 용품후원사 입찰공고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뒤늦게 입찰공고로 낙찰된 기업은 대한수영연맹과 25년 넘게 독점 계약을 해 온 아레나라는 일본기업이었으며, 이번 공고에서도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을 맺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약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고 경기를 며칠 앞둔 7월 초에야 후원사를 뒤늦게 조급히 결정하면서, 연맹은 규칙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선수들에게 첫 유니폼을 전달한 것이다.

이상헌 의원은 ‘공동후원사 선정 무효 건 사유’에 대해 요청했으나 연맹으로부터 ‘국제경기 인증 유니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고, 이에 해당 업체에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경기 인증 제품은 수영복, 수영모, 수경과 같이 실제 경기에서 착용하는 용품에 한하며, 공동후원사 중 이 물품을 담당했던 ‘스피도’에서는 이미 인증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사회에서는 기타 용품을 담당하기로 했던 국내기업 ‘배럴’의 인증 여부를 문제 삼으면서 정확한 통보 없이 계약을 무산시켰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상헌 의원은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던 대한수영연맹의 용품후원사 선정 건은 결국 정해진 일본기업과의 독점 계약으로 의혹만 발생시켰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이 날의 경기만을 위해 피 땀 흘리며 노력하고 고생했을 선수들의 소중한 순간은 연맹 이사회의 번복된 판단으로 인해 허공으로 흩어져 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25년 넘게 연맹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레나’라는 일본제품의 정부 구매는 국내에서의 일본상품 국민적 불매운동이 불타오르던 때와 맞물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로 널리 홍보되고 알려졌다. 즉,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된 세계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본제품을 착용하고 국위선양에 나서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수영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업체가 많을 텐데 세계가 주목하고 우리나라의 큰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국제대회에서 굳이 일본 제품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또 “대회와 별개로 보아도 정부기관에서 수십 년 동안 하나의 업체와만 독점적 계약을 진행해왔다는 것은 선정과정에서의 비리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하고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내부 감사를 실시해 명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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