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불매운동?…토종 '배럴' 외면하고 일본계 '아레나'와 '반토막' 후원 계약 맺은 '수영연맹' 논란증폭

기사입력:2019-10-04 16:11:33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사진=대한수영연맹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사진=대한수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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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지난 7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KOREA가 적히지 않은 유니폼을 지급한 대한수영연맹이 국내 수영복 브랜드 '배럴'과 영국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와의 공동 후원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아레나코리아'와 기존보다 반토막 난 규모의 후원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글로벌 기업인 '아레나'의 아시아판권은 일본이 가지고 있어 일부 자본이 일본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의 2019년 5~7차, 9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3월 6차 이사회에서 수영 용품 브랜드인 스피도와 배럴로부터 연간 13억4000만원 규모의 후원을 받는 안건에 대한 서면 결의를 했다.

하지만 서면 결의 이후에도 반대 의견이 여전했고, 용품 후원사 선정 건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생기며 기존 후원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급해진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4월 부랴부랴 용품 후원사 선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배럴 관계자는 연맹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손을 전혀 쓸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배럴은 기존에 비치웨어 브랜드로써 수영복 부문은 런칭한 지 오래되지 않아 한 차례 고사했었지만 대한수영연맹이 마케팅 대행업체를 통해 여러 번 연락이 왔었다"며 "단독 후원이 아니라 '스피도'와 함께하는 거니 괜찮을거라는 제안에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수의 후원사를 두면서 한국 브랜드에도 기회를 주려했다는 대한수영연맹의 마케팅 대행업체 설명과는 상황이 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19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준비를 해야하는데 연맹 측에서 진행이 미뤄지다가 결국 조인식 당일 직전 이사회 발표 때까지도 합의가 안된 것으로 보였다"며 "1시간 넘게 대기하고 받은 결론은 결렬이었다"고 말했다.

마케팅 대행업체 또한 연맹과의 계약이 파기되고 연맹은 결국 기존 스피도와 배럴이 계약한 후원 규모의 반토막 금액으로 아레나코리아와 계약을 하게됐다.

배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배럴이 입찰 자격이 되지 않아 파기됐다는 소문이 들어 이미지상 타격을 입은 것도 있지만 제대로 된 대회 준비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가장 큰 피해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은 결국 국내 수영복업체와의 2배 이상이 되는 후원을 결렬하고 일본에 자금이 흘려보내는 선택을 하게 된 셈이다. 아레나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아레나의 아시아 판권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레나코리아의 지분 65%는 동인코퍼레이션이 가지고 있지만, 25%는 일본 데상트, 나머지 10%는 데상트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의 취지였던 '한국 브랜드'와의 계약 체결을 공동 후원사 방식으로 운영했다면 지난 7월 누더기 KOREA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연맹 내 이사회 정치싸움에 의해 선수들과 관련 업체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일본에 자금을 흘러가도록 한 책임이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수영연맹은 후원사 결정 및 번복에 있어 문체부의 감사를 받았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9월 25일 "책임자 징계"로 일단락 지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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