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에 조사를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16,450명 중 최종 응답한 1,000명(남575명·여425명, 신뢰수준95%(표집오차±3.1%P))을 대상으로 ‘2019 결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총 46개 문항을 통해 미혼 상태에 대한 원인과 결혼 의향 그리고 국가의 결혼 관련 지원 정책 인지도 및 실질적인 도움 정도에 대한 그 속내를 들여다봤다.

그 중 초혼 평균 연령대에 있는 30~34세 미혼남녀의 응답 중 다소 눈에 띄는 결과 2가지를 선정했다. 2018년 기준 한국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은 33.2세, 여성은 30.4세이다.

첫 번째로 ‘동거보다 결혼이 더 좋다(69.4%)’는 ‘결혼보다 동거가 더 좋다(30.6%)’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결혼에 대한 의향이 있으나 하지 못하는 미혼인에서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혼남녀에게 동거는 결혼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별에 따른 결혼 의향 조사 결과, 남성은 ‘결혼하고 싶지만 못함’ 61.3%, 여성은 ‘결혼 하고 싶지 않음’ 57.6%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 나타나듯, 여성의 고용률이 30대에 감소했다.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발생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 의향이 낮은 것으로 보여진다.

두 번째로 50세 이후에도 미혼일 경우 우려되는 점을 조사한 결과, 혼자 생활하는 삶의 외로움 (일상의 외로움 54.7%, 투병 시 간호인의 부재 20%)에 대한 응답이 74.7%를 보여 쓸쓸함과 고립감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부재로 인한 노후 걱정 12.4%, 경제적 도움의 부족 7.6%, 기타 5.3%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았을 때 노후에 느낄 ‘외로움’을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으며,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하는 현재의 걱정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가족의 개념이 변화 하고는 있지만, 미혼남녀의 약 70%는 ‘동거보다는 결혼이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라며, “아직까지 동거는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대체할 수 있는 제도는 아니라는 반증으로, 결혼 의향은 있으나 하지 못하는 이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더 많이 확대해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