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총괄본부장(상무)은 ‘밴쯔’의 참치캔 먹방 영상을 주 회장에게 소개했고, 주 회장의 후원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조그룹측은 젊은층과의 소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주 본부장이 이번 홍보를 기획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조그룹은 올 추석을 전후해 직원들에게 선물세트를 강제로 판매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8월 말 청와대 국민청원 제보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계열사와 담당자별로 목표가까지 설정해 총 210억원어치의 선물세트 판매를 강요했다. 당시 대리급 직원의 경우 10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가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이디어를 낸 주지홍 본부장 역시 사조 계열사 14곳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사조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로써 상속세 없이 그룹 지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 채널 확보로 선택한 ‘먹방 유튜브 후원’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사조측에서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직원 강매 당시 묵묵부답이던 사조그룹이 주 본부장 한마디에 활발한 홍보에 나섰다는 점도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