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품질 검사소, 현대오일뱅크 ‘모바일 랩’

기사입력:2018-10-29 12:26:56
현대오일뱅크 모바일 랩 운영.(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모바일 랩 운영.(사진=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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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유소의 석유 제품 품질관리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석유 제품은 액체 상태여서 색상 등을 제외하면 육안으로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품질관리에 더욱 비상이 걸린다. 정유사마다 추운 날씨를 감안해 겨울용 석유제품을 따로 생산하고 있는데 만약 여름철에 생산된 석유제품을 겨울철에 판매할 경우 결빙 등으로 품질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난방유 주문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한 대의 홈로리로 경유와 실내등유를 함께 배달한다. 홈로리에 실내등유와 경유를 함께 실어 판매한 후 남은 제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등유와 경유가 섞이게 된다. 이렇게 섞인 제품은 가짜 석유로 판정되며 적발된 주유소는 막대한 벌금을 내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받는다. 주유소 경영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석유제품의 품질을 정확하게 검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검사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품질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제품별로 옥탄가와 점도, 인화점 등 다양한 항목을 검사해야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시장 포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유소 입장에서 최소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장비뿐 아니라 어려운 법 규정 등도 장애요인으로 꼽힌다. 재고관리, 세무, 회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주유소 운영자들이 법에서 정하는 석유제품 품질에 관한 복잡한 규정과 벌률 용어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주유소 석유제품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국가기관이나 정유사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한국석유관리원과 정유사들의 품질검사는 주유소 운영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석유관리원이나 정유사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한 후 이를 다른 지역에 위치한 검사소에 보내 이상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검사결과도 우편으로 송부돼 시료 채취부터 검사 결과 통보까지 보통 2주가 걸린다. 당연히 품질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과 주유소 운영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결과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을 전달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총 9개의 최신 석유제품 분석장비를 탑재한 모바일 랩을 제작했다.

1톤 트럭을 개조한 모바일랩에는 품질관리 전문가가 탑승해 주유소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품질을 분석한다. 검사 결과도 30분 안에 주유소 운영자에게 즉시 통보된다. 품질관리 전문가는 운영자와 상담을 통해 평소 품질관리 활동을 점검하고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개선방안도 제시한다. 석유사업법, 계량법 등 석유제품 품질관련 법규에 대해서도 최신 정보와 주요 사례 등을 전달하며 주유소 운영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즉시 체감할 수 있어 주유소 운영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현대오일뱅크 모든 주유소에 연 3회 이상 지원될 수 있도록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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