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전 출시된 심(心)술은 이런 독특한 음용 문화를 타고 경상도 지역 여성들의 핫술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대구를 시작으로 광주, 부산을 정복한 심(心)술은 가로수길로 올라와 전국적인 핫술로 이목을 끈다.
심(心)술은 포도와 블루베리의 새콤달콤한 맛과 와인을 연상시키는 깊은 향에 쌀을 기본으로 빚으며 나오는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이다. 또한 인공색소와 향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심술7’과 ‘심술12’로 나뉘며, 알코올 도수 7도의 ‘심술7’은 톡톡 튀는 스파클링의 상쾌함과 과실의 달콤함을, 알코올 도수 12도의 ‘심술12’는 스위트 와인과 같은 자연의 풍부한 단맛을 음미할 수 있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술 데킬라는 다양한 음용 방법으로 유명한데, 그 중 ‘슬래머(Slammer)’, ‘슈터(Shooter)’, ‘보디샷(Body Shot)’ 3가지가 가장 널리 알려져있다.
슬래머는 스트레이트 잔에 데킬라를 반 정도 넣고 그 위에 탄산이 들어간 자몽 음료나 소다수로 잔을 채운다. 그 후 냅킨이나 종이로 된 잔 받침 등으로 잔을 덮은 후 손바닥으로 움켜쥐고 바닥에 강하게 내리친다. 탄산이 바닥으로 쏠렸다가 희뿌연 회오리를 만들며 올라오면 탄산이 빠져나가기 전에 한 번에 입에 털어 넣어 마시는 방법이다.
다양한 데킬라의 음용 방법은 그 독특한 문화로 인해 데킬라의 파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고량주는 중국의 대표적인 증류주로, 수수로 만든다. 대게 40 ~ 63도로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그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하지만 높은 도수로 인해 얼음, 물, 사이다 등으로 희석해서 마시는 방법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고량주는 ‘양고맥’이라는 신조어로 더 유명하다. 양고맥은 ‘양고기에는 고량주와 맥주’라는 말의 약어로, 양꼬치 특유의 맛과 향에 어울리는 고량주를 즐기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맥주에 고량주 한 스푼을 넣어 맛과 향의 여운이 깊은 고량주를 느끼면서 맥주와 함께 상쾌한 목넘김을 즐길 수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