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퍼지는 슬리포노믹스…잠 못 자는 현대인, 수면산업 ‘기지개’

기사입력:2018-06-21 11:21:42
[로이슈 편도욱 기자] 바쁜 일상에 쫓겨 수면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로 인해 수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도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대비 줄어든 수면 시간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짧게 자더라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한 사회적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 최근 들어서는 수면산업을 지칭하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현대인의 양질의 수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선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되는 슬리포노믹스는 이미 해외에서 성업 중이다. 약 20조원의 슬리포노믹스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뉴욕에 일명 낮잠카페라 불리는 ‘냅 욕(Nap York)’이 오픈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캡슐 호텔을 고급화한 1인용 수면공간으로 30분에 12달러만 지불하면 쾌적한 취침 환경에서 잠을 청할 수 있어 직장인부터 브로드웨이 관계자까지 다양한 이용자층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각계 전반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슬리포노믹스의 시초라 불리는 침구 업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열대야 시즌을 맞아 새롭게 오픈한 뷰티 업계의 ‘숙면 연구소’, 영화관의 ‘시에스타’ 서비스 운영 등 업계를 막론하고 현대인의 숙면에 초점을 둔 ‘슬리포노믹스’ 열풍이 일고 있다.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쉽 스토어에 3층 규모의 ‘숙면 연구소’를 오픈했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스트레스, 열대야 등으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의 일상에 주목하여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을 제공한다.

숙면 연구소는 각 층 별로 숙면에 대한 정보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1층은 현대인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 닥터자르트가 고민한 수면에 대한 다방면의 자료들로 밀도 높게 꾸며졌다. 수면에 대해 알지 못하였던 사실들을 브랜드 특유의 유쾌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아카이빙 자료와 함께, 방문객이 직관적으로 ‘수면’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 침대와 침구 소재를 활용한 공간을 조성해 정보를 보다 흥미롭게 전달한다.

2.5층 테라스에서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식물들로 조성된 가든 공간을 마련하여 식물에 대한 정보는 물론, 푸릇푸릇한 식물들 속에서 시각, 후각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의 ASMR ROOM에서는 숙면을 돕는 ASMR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앱을 통해 방문객이 개별적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20분 가량의 ASMR 세션을 체험하며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멀티플렉스 CGV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티켓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좌석 대여, 음료, 담요, 슬리퍼까지 제공하며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최대 90분 동안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에스타는 CGV여의도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약 10개월 만에 이용률이 약 65% 증가한 성과를 이뤘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잠정 중단됐던 서비스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본인에게 맞는 수면 용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태평양물산의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과 협업,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침구 충전재 전문 매장인 ‘듀벳바(Duvet Bar)’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 상주하는 전문 상담원이 고객의 체온, 수면, 자세 등 전반적인 수면 환경을 파악해 침구 충전재의 혼합율, 중량 등을 제안해준다. 구스다운, 덕다운, 캐시미어, 실크솜 등 10여개의 충전재 소재와 인견, 실크, 면 등의 원단을 직접 만져보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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