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 시즌 왕중왕전에서는 박용범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을 정하늘에게 내주었지만 이후 정종진은 경륜 최초 50연승 달성과 그랑프리 우승으로 현 경륜 최강자임을 입증하고 있고 그 기세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정종진은 왕중왕전과의 궁합도 좋다.
2015, 2016년 우승을 차지하며 왕중왕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비록 지난 시즌 왕중왕전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정종진으로서는 올 시즌 첫 대상경륜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우승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정종진의 독주를 막을 도전자 0순위인 성낙송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되며 정종진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은섭, 정하늘, 황인혁의 기세도 대단하다. 신은섭은 지난 2월 열린 제24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 정하늘은 지난 4월 열린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동서울팀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고 황인혁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성낙송이 빠진 도전자 자리를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단 한경주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대상 경주의 특성상 당일 컨디션과 경주 전개 상황에 따라 이변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큼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신은섭, 정하늘, 황인혁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특선급 왕중왕전에서는 22기, 23기 신예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22기에서는 최래선, 강준영, 김민준, 정해민이 출전하는데 데뷔 2년차를 맞는 이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최강자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데뷔한 23기 중에서는 강 호가 최초로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아마추어 최강자답게 데뷔 6개월 만에 경륜 최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강 호가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인 왕중왕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