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법무부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맥그린치 신부는 1928년 남아일랜드 레터캔에서 출생해 1954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성 골롬반 선교회 사제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6.25전쟁 등으로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직물회사 및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 제주도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쓸모없는 황무지를 주민들과 함께 개간, 선진 축산기술을 도입하여 이시돌 목장을 아시아 최대의 양돈단지로 만들었으며, 이를 근간으로 설립한 우유 및 치즈, 사료 공장 등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양로원, 요양원, 호스피스 병원 등을 세워 제주도민들의 삶을 크게 개선했다.
명예국민증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최초로 수여된 이후,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마리안느 및 마가렛 간호사에 이어 맥그린치 신부가 4번째로 수여받게 됐다. 사후 헌정 사례로는 최초의 사례다.
법무부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맥그린치 신부의 고귀한 생애를 알리고 이웃 사랑의 봉사정신이 기억될 수 있도록 고인의 묘역에 조그마한 표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