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KTX 부산역의 명물인 삼진어묵이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지난 5월말을 끝으로 매장을 철수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내고도 코레일유통의 ‘갑질’로 인해 결국 퇴출당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는 이번 삼진어묵 퇴출 조치를 놓고 “그동안 부산역 전체의 영업매출 확대를 주도하며 3년여 동안 약 100억원이라는 거액의 입점 수수료를 지불한 향토업체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부산어묵을 믿고 찾는 관광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코레일유통이 삼진어묵에 행한 갑질의 원인은 ‘최저하한매출액’이라는 임대료 정산 방식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역사의 임대인인 코레일유통은 삼진어묵이 입점할 당시 월세를 정해진 대로 받지 않고 매출액에 비례하는 수수료를 내도록 했다. 여기서 매출액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최저매출액을 정했다.
계약 당시 약속한 ‘최저하한매출액’의 20~25%를 ‘최저 월세’로 내는데 3년 전 삼진어묵은 코레일유통에 월매출 2억원으로 약정했다. 이에 따라 입점 초기에는 월세를 약 4000만원 수준으로 냈고 대박을 치면서 월세도 덩달아 늘었다.
이에 대해 글로벌경제는 최고 월 매출액 13억원을 달성한 만큼 성장한 삼진어묵이 최고 3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며 그동안 100억원이 넘는 돈을 코레일유통에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국 최고 땅값으로 밝혀진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의 월세가 2억625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던 중 3년간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최저하한매출액’이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코레일유통은 계약기간 종료일이 다가오자 지난해 말부터 입찰을 진행했다. 총 4번을 진행했는데 이 중 3번을 삼진어묵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하지만 코레일유통의 요구조건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유찰됐다. 삼진어묵은 최저하한매출액으로 10억원을 제시했다. 그런데 코레일유통이 SRT 개통으로 부산역 이용객이 늘고 유동인구도 많아져 이전의 최고 매출액 수준인 13억원을 요구했던 것이다.
삼진어묵은 호황기에 월 매출 12억~13억원을 달성한 것은 맞지만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코레일유통은 삼진어묵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도 수수료를 적게 내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코레일유통은 해명자료를 통해 “코레일유통이 마치 턱없이 비싼 수수료를 요구해 향토기업인 삼진어묵이 매장 계약을 포기하게 만든 것처럼 보도된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며 “삼진어묵이 임대 기간이 남았는데도 스스로 매장운영을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에 수수료를 매기는 시스템인 최저하한매출액의 경우 임차인의 매출이 당초 예상을 초과할 경우 임대인의 이익은 늘어나는 반면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에는 임대인은 전혀 소해를 보지 않는 구조다”고 비판했다.
현재 삼진어묵의 빈자리는 환공어묵이 대신하고 있다. 5차 입찰에서 환공어묵이 코레일유통의 ‘최저 13억원’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지난 7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것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코레일유통, 최저매출액으로 ‘갑질’…부산역 삼진어묵 퇴출
기사입력:2017-07-08 12: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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