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대변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을 압수수색했던 검찰에, 우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고, 당시 수사팀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상황 파악만 했다고 밝혔지만, 민정수석의 전화 자체로도 이미 외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실제로도 외압이 있었는지 검찰 특수본이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그러나 검찰 특수본의 수사가 좌고우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유독 우병우 수사는 이렇다 할 진척이 없다. 이미 (박영수) 특검 수사를 통해 우 전 수석의 권한남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검찰 특수본은 한 달이 되어가도록 특검의 수사 내용을 검토만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검찰은 도대체 언제까지 권력 앞에서 좌고우면하려는 것인가? 죽은 권력이 무서워서는 아닐 것이고, 지난 정부에서 자행한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까 두려운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검찰은 손에 쥐어진 칼을 제대로 써야한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태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지시켰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