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변호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송아람 변호사(민변)
이미지 확대보기법원본부(본부장 김창호)는 법원공무원들로 구성된 옛 전국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으로 보면 된다. 법원본부에 가입한 법원공무원은 1만여명에 달한다.
법원공무원들은 “박근혜 정권도 유신정권과 마찬가지로 사법부를 길들여야 하는 공작정치의 대상으로 봤다”며 “대법원장 등 고위법관에 대한 정보기관의 사찰행위는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분노했다.
기자회견 후 법원본부는 국가정보원의 양승태 대법원장과 고위법관 등에 대한 사찰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에게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법원본부 김창호 본부장과 이인섭 사무처장(우)
이미지 확대보기연대발언하는 송아람 변호사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국정을 다뤄야 할 청와대 비서실이 국정을 도외시한 채,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어떻게 하면 없앨까 고민하고, 이런 정황들이 모두 다 잘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들은 법치주의라든지, 민주주의 기본질서라든지, 3권분립을 위반한 그 자체로 반헌법적 행위라고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연대발언하는 송아람 변호사
이미지 확대보기송 변호사는 “청와대, 이번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 기록된 꼼꼼하고 그 범위도 너무나 광범위하다”며 “법조, 시민단체를 비롯해 문화계,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권력의 촉수가 다 뻗어있다”고 경악했다.
송아람 변호사는 또한 “그 뿐만이 아니다. 저희 민변 회원들의 개별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징계를 획책하고 그 징계 과정을 보고하라고 하고, 그리고 민변 회원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감시하고, 그 활동의 자금들을 추적하는 내용들이 모두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송 변호사는 “공무원노조 뿐 아니라, 민변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법행위에 대해 지금 직권남용 등으로 특검에 고발을 한 상황이다. 다른 단체들도 고발을 하거나,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에 기록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실의 국정농단은 단순히 개인의 비리나 잘못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구조적으로 그동안 박근혜 정권을 비롯한 보수정권들이 정권의 반대자들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송아람 변호사는 “이번 기회에 이러한 잘못들을 뿌리 뽑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이 잘못들을 뿌릴 뽑을 수 있겠는가”라며 “특검은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고, 고발 내용을 잘 판단해서 반드시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변호사는 “저희 민변도 공무원노조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시민단체 대한민국의 비정상이 정상화되기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싸움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연대발언하는 송아람 변호사
이미지 확대보기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