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대위원장
이미지 확대보기박 위원장은 거국중립내각 문제에 대해 “거국내각은 역사적으로, 실효적으로 볼 때 대통령의 당적이탈로부터 시작된다”며 “(박 대통령이)현재처럼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내각을 구성하면 그건 거국내각이 아니고 새누리당 내각이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채 거국내각 운운하고 야권 인사들을 거명하면 결국 거국내각을 하지 않고 새누리당 내각을 구성한다는 것”이라며 “야권의 분열과 파괴를 조정하고 어려운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친박들이 최순실 씨의 존재를 몰랐겠느냐는 의혹에 대해 박 위원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마지막까지 선장처럼 남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비박, 친박 가릴 것 없이 사퇴를 요구하기 전에 저 같으면 먼저 책임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태 수습과 관련 “최순실은 귀국했고, 구속했고, 우리는 당분간 최순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안종범 수석을 비롯한 우병우 수석 등 관계자들은 전부 철저한 책임 추궁과 사실 규명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law4@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