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우리 헌정사에서 최연소 25세 국회의원 당선과 9선 최다선의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갖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하자, 대한민국 국회가 크게 애도하며 명복을 빌었다.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이 SNS(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표시한 애도를 모았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YS(영삼), DJ(대중)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고 공공연하게 대통령 욕을 해도 잡혀가지 않을 수 있던 시대가 열렸다”라고 회상한 글은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영삼(88) 전 대통령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1년 장택상 총리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54년 만 25세의 나이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영삼 의원은 이후 5ㆍ6ㆍ7ㆍ8ㆍ9ㆍ10ㆍ13ㆍ14대 총선에서 연속 당선돼 헌정 사상 최다선인 9선 국회의원이라는 입지전적인 기록을 남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서거 소식에 대한민국 국회의 공식 트위터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라는 제목으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영전 사진과 함께 국화를 바쳤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 그토록 염원하던 남북통일을 못 보시고 떠남이 참으로 슬프다...천상에서 영면하시길...!”이라고 애도했다.
독일을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이 같이 큰 슬픔을 표하며 직접 페이스북에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아래는 정의화 의장의 공식 애도사(哀悼辭) 전문이다.
대한민국사의 큰 별이자 민주화의 주축이었던 김영삼 전(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입니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은 9선 국회의원이자, 원내총무(원내대표) 5번, 야당대표 3번, 여당 대표를 거친 의회주의자로서 우리 국회에도 늘 새로운 교훈과 통찰력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 중 문민정치, 금융실명제, 세계화와 같은 개혁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을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정치개혁과 폭넓은 인재발굴을 통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킨 선구자이기도 했습니다.
나라가 분열과 갈등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성장의 추진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 전(前) 대통령의 삶과 리더십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과 노력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고(故) 김대통령은 떠났지만 생전에 보여주신 역사적 통찰력과 불굴의 노력을 배워 우리는 어떤 도전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삼가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국회 부의장인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민주화의 주역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를 짓밟고 김대중 선생이 사형선고를 받던 시절 양김(김대중ㆍ김영삼) 세력이 손잡고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을 만들고 공안통치에 맞서 6월항쟁을 불러왔다”고 회상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또 “이 시대의 야당은 왜 양김(김대중ㆍ김영삼) 공조같은 굳건한 단합을 못 이루는가! 80년대 전두환 신군부 때 평생의 경쟁자인 김대중ㆍ김영삼 세력은 민추협으로 한데 뭉쳐 독재와 싸웠고 직선 개헌을 쟁취했다. 문재인ㆍ안철수는 왜 그렇게 못하나!”라는 말을 남겼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진 5장을 올리며 애도를 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인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에 “그의 가장 큰 공은 우리 정치에서 군부독재를 끝낸 일입니다. 민주화의 큰 산이었고, 문민정부를 통해 민주정부로 가는 길을 연 그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지금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그의 말을 다시 되새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표와 함께 조문을 갔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김영삼 대통령님을 조문했습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유신독재의 폭압에 맞서 가장 배짱있게 싸웠던 민주화운동의 큰 별, 김영삼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많은 업적도 남기셨습니다.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합니다”라고 애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자고나니 세상이 바뀌었다더니 YS 서거 비보에 윤철구 DJ평화센터 사무총장을 동교동으로 (조문 보내고), 최경환 홍보실장은 애도성명을 준비, 이희호 여사님과 통화하였습니다. 국가장 빈소가 마련되면 내일이라도 이희호 여사님 모시고 조문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특히 페이스북에 <김영삼 前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며...>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장문을 글을 올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큰 슬픔에 잠기신 유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탁월한 야당 지도자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하셨고, 두 분은 협력과 경쟁을 통해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재임 시, 금융실명제 도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군 평시작전통제권 회수 등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 투명한 사회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셨고 고인께서 이루신 업적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병문안을 오셔서 결국 두 분은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희호 여사님과 대화를 나누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후배 정치인들은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이룩하신 업적을 영원히 기리고, 두 분이 남기신 교훈을 잘 새겨 이 나라 발전과 통일을 앞당기는데 노력하자고 다짐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역임한 안철수 의원은 트위터에 “오늘 새벽에 한국 민주화의 거목이신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고인께서 일생을 바치신 민주화에 대한 신념과 헌신, 그리고 재임 중의 업적들은 역사가 기록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간직될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심상정 의원은 트위터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짊어진 고인에 대해 성급한 공과의 말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폭압적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세우는데 크게 헌신한 것만으로도 고인은 온 국민의 애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거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온 몸을 태워 투쟁한 민주주의의 화신! 대통령이 되어 쾌도난마처럼 문민화와 개혁의 길을 개척했던 위인! 그가 시간이 운행하는 우주의 섭리에 따라 다시 먼 여정에 나섰다. 하늘이시여, 그에게 평안을 하락하소서!”라고 영면을 기원했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는 커다란 업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은 달라도 업적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훌륭한 정치인이었습니다. 한 시대가 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에 “가장 정치인다운 삶을 살다 가신 분! 가장 할 말을 다하고 사신 분! 가장 많은 유능한 정치인을 배출하신 분! 김영삼 대통령 상가에서 생각해 봤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와 블로그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군사정권 종식 문민정부 실현, 금융실명제, 하나회해산 등 민주화운동의 거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사신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서거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파란만장한 삶으로 대변되듯 공과 과에 대한 많은 평가가 있겠지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3김 시대, 그 주역들께서 한 분 한 분 스러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통합과 화합이라는 과제가 놓여져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께 영원한 안식이 함께 하길 빕니다”라고 영면을 기원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사경을 헤매시는 부친께 ‘김영삼 대통령이 서거하셨어요’라고 했더니 돌연 눈을 번쩍 뜨신다. 아버지는 김영삼 대통령의 광팬이셨다. 좋아했던 그분 길동무 삼아 먼 길 가시라 했더니, 다시 눈을 감으신다. IMF후 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피하셨는데 애정이란 이런 건가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시간이 추억으로 새록새록 떠오릅니다”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 뵀던 사진을 올렸다.
하 의원은 “북한 민주화에 앞장선 유일한 전직 대통령이셨습니다. 저와 함께 북한도 민주화시키자고 하셨는데 북한 민주화와 통일은 못 보고 가신 게 아쉽습니다. 이제 북한 민주화와 통일은 우리 후대들의 과업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큰 별이 졌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공과 과가 비등한 대통령이라기보다, 공이 더 많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워낙 건강관리에 철저한 분이라 몇 해 더 계실 줄 알았는데 이른 감이 있어 아쉽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트위터에 “한 시대의 막이 내리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김(김대중-김영삼) 시대는 이미 끝났지만, 새 시대는 열리지 않는 혼돈의 나날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래과 같은 글을 올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모든 정치인에게는 공과 과가 있게 마련이지만 고인께서는 12.12 군사반란의 주역들을 엄중히 단죄하여 역사를 바로잡았고, 하나회를 척결하여 정치군인들의 망동을 근절하였으며,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하여 경제정의를 위한 단초를 마련하셨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때로 협력하고 때로 경쟁하며 이 나라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박근혜 정권의 역사퇴행이 극에 달한 지금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YS, DJ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고 공공연하게 대통령 욕을 해도 잡혀가지 않을 수 있던 시대가 열렸지요”라고 회상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영삼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한 위대한 공헌, 우리나라 최초의 문민대통령으로서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척결 등의 혁명적 결단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김영삼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금융실명제 도입과 군의 정치개입 차단은 공으로, 외환외기는 과로, 3당 합당은 굴레로 후세가 기록할 것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그의 외침은 요즘에도 꼭 들어맞는 말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민주주의와 함께해 오신 한국정치의 거목, 거산 김영삼 대통령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합니다. ‘민주 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해 오신 그 의지와 업적을 새롭게 기리며, 평가는 후대 역사에 맡기시고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합니다”라며 애도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직접 인연은 없었지만 정말 저는 YS의 팬이었습니다. 오히려 흠과 과오가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YS가 부당하게 폄훼된다고 자주 생각했습니다. 민주화를 일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군부종식과 금융실명제 같은 것은 YS의 과감한 돌파력이 아니었다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 아! 김영삼 대통령이시여 영면하소서!”라는 말을 올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안동국 시 좋아 하셔서 청와대 오찬에서도 국수 드시던 대통령...김영삼 대통령과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아침. 개인적으론 YS 대통령 때문에 앵커에서 짤리기도 했고, 역설적으로 첫 여성특파원도 했고...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말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위원장을 역임한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에 “YS의 서거 명복을 빈다. 그러나, 1996년 그의 집권 말기, 나는 서울지법 판사로 한총련 집회 영장 기각했다고 감시를 당하고 좌경판사로 매도당했다. 그때의 공안통치를 생각하면”이라는 말을 남겼다.
국회의원들 ‘김영삼’ 애도…“YSㆍDJ 대통령 욕해도 안 잡혀가던 시대”
SNS(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애도와 영면 기원 기사입력:2015-11-22 2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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