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이민위천’ 액자가 종북?…“경천애인도 종북 되겠어”

김대중 전 대통령,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강제섭 한나라당 대표도 ‘이민위천’ 사용…“김일성 회고록에 ‘가화만사성’ 적혀 있었다면 어쩔 뻔 했냐?” 기사입력:2013-08-29 19:00:36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가정보원이 28일 내란예비음모 혐의 등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이민위천’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에 대해 북한과의 연계성을 의심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경천애인’도 종북 되겠어”, “김일성 회고록에 ‘가화만사성’이 적혀 있었다면 어쩔 뻔 했냐?”라며 국정원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식탁에서 발견된 쌀밥 논란. 김일성-김정일 주식도 쌀밥으로 밝혀져”라고 언론보도 행태를 꼬집으며 국정원에 쐐기를 박았다.

‘이민위천(以民爲天)’은 중국 역사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글귀로 “백성을 하늘같이 여긴다(섬긴다)”는 좋은 뜻이다. 그런데 29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1위 이석기, 2위 ‘이민위천’이 상위에 링크되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국정원이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일성은 1992년 4월 발행한 회고록에서 ‘이민위천’을 “나의 좌우명”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4월 개정된 북한 헌법 서문에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좌우명으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민위천’의 뜻이 너무 좋아 국내 정치지도자들도 이 말을 종종 사용했기에, 누리꾼들은 “정치가라면 뼈에 새겨야 할 금과옥조를 김일성이 썼다고 불순하다고 하는 것은 병신인증”이라고 일갈했다.

실제로 2010년 10월 9일 김황식 국무총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64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정부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받들어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백성이 하늘(이민위천, 以民爲天)이라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야말로 공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를 지향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황식 총리는 대법관으로 재적하던 중 이명박 대통령이 감사원장으로 발탁했고, 이후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또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008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이민위천(以民爲天)의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국민보다 앞서 걱정하고, 국민보다 나중에 누리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다짐을 가슴에 새기고 초지일관(初志一貫)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검사 출신으로 13대~17대까지 내리 5선에 성공한 강재섭 의원은 원내대표를 거쳐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휘호로 사용할 정도로 ‘이민위천’을 즐겨 사용했다. 2009년 8월 전주의 한 미술품 경매업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6년 여름에 쓴 ‘이민위천’ 휘호를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이게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 쓴 ‘이민위천(以民爲天)’

국정원의 이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없어 하면서 모든 걸 갖다 붙인다고 질타했다.

재미 탐사보도 언론인 아이엠피터는 트위터에 “국정원은 강재섭과 한나라당을 조사해야 한다. 이들도 '이민위천'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김일성과의 관계도 조사해봐야 한다. 특히 원저자인 사마천의 후손도

한 누리꾼은 “이석기 집에서 발견된 ‘이민위천(以民爲天)’이라는 글귀가 김일성 좌우명이었다고 보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즐겨 썼죠. 같은 내란음모죄도 엮었으니 이제 이석기를 DJ급으로 격상시켜 주는군요. 史記를 쓴 사마천(司馬遷)도 졸지에 빨갱이 됬넼ㅋ”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각하의 통치철학이기도 했던 ‘이민위천(以民爲天)’이란 사기에 나오는 말로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뜻이다. 정치가라면 뼈에 새겨야 할 금과옥조를 김일성이 썼다하여 불순하다 함은 병신인증이다”라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박 대통령 식탁에서 발견된 쌀밥 논란. 김일성-김정일 주식도 쌀밥으로 밝혀져”라고 국정원을 힐난하며 쇄기를 박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석기 집 현관 액자. 이민위천 ‘백성을 하늘처럼 여긴다’. 이게 종북 주체사상의 증거? 김일성 회고록에 ‘가화만사성’이 적혀 있었다면 어쩔 뻔 했냐??”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른 누리꾼도 “이대로 가다가는 ‘경천애인’도 종북이 되겠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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