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은 또 <청와대는 야당 공개서한조차 못 받겠답니다>라는 제목으로 “야당 특위 위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려했던 공개서한은 경찰들에 막혀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나오겠다던 청와대 비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야당의 편지조차 못 받겠다는 오만불손 불통정권을 규탄합니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3차 청문회가 예정됐으나, 새누리당이 불참해 반쪽 청문회로 파행됐다. 이에 야당 특위 위원들은 오후 3시 청와대에 국정원 사건에 대한 공개서한을 전달하려 한 것. 이 자리에는 정청래 간사를 비롯해 전해철 의원, 박범계 의원, 김민기 의원, 이상규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와 관련,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사전에 연락을 하고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 국회의원들의 청와대 출입은 물론 공개서한 수령까지 거부했다”며 “분노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갑자기 시간이 거꾸로 흘러 우리가 조선시대 왕정시대로 돌아간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며 “조선시대 유생들처럼 청와대 앞에 멍석이라도 깔고 읍소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일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 야당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또한 대 국민 선전포고이기도 하다”라고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