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인 최강욱 변호사는 26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킨 뒤 “해직된 분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며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해고된 해직자들을 위로했다.
먼저 김재철 사장은 2010년 6월 당시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을 해고하며 MBC 1차 파업 관련 노조원 41명에 대해 ‘징계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2012년 2월에는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3월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또한 3월에 MBC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을 해고하고, 4월에는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을 해임하는 등 7명을 중징계했다. 6월에는 박성호 MBC 기자회장과 PD수첩으로 유명한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 등을 줄줄이 해고했다.
MBC노조는 이를 ‘김재철 사장의 해고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떡값검사’ 등의 내용이 담긴 ‘삼성 X파일’ 폭로로 유명한 탐사보도전문 이상호 기자를 해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3월 5일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3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해고 10명, 정직 84명 등 총 233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렇게 3년 동안 ‘징계의 칼’을 휘둘렀던 김재철 사장은 이날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고’되는 불명예의 부메랑을 맞았다.
물론 하나의 절차가 더 남아있다. MBC의 두 주주인 방문진과 정수장학회가 주주총회를 열고 합의해야 김 사장의 해임이 최종 확정된다. 그래도 방문진이 MBC 지분의 70%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임시이사회의 해임 사유는 ▲방문진의 문화방송(MBC) 임원 선임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문화방송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제도 위반과 공적책임의 방기 ▲관리감독 기관인 방문진에 대한 성실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공적 지배제도 훼손 등이다.
그동안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촉구해온 방문진 이사인 최강욱 변호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김재철을 해임해) 후련하다 말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김재철 사장이) 패닉에 빠졌을 거라고들 합니다”라며 주변 얘기를 전했다.
김재철 사장이 패닉에 빠졌을 것이라는 얘기는, 추측하건데 취임 이후 3번이나 해임안건이 상정됐으나 꿋꿋하게 버텨온 김 사장이 이날 4번째 해임안이 상정된 이사회에서 울면서 호소했음에도 해고 결정이 난 것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얘기로 보인다.
그는 이어 “나이 들어갈수록 ‘상식’과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는 게 참으로 힘들었습니다”라고 그동안 이사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최 변호사는 “그래도 오늘은 참 좋습니다. 특히 해직된 분들의 얼굴이 무엇보다 먼저 떠올랐습니다. 오늘만이라도 마음 가득 평안을 누리실 수 있으면 진짜 좋겠습니다”라고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해고된 MBC 해직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염려와 성원이 오늘을 낳았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한 반면 “또 그만큼의 탐욕과 오만이 오늘을 낳았습니다”고 김재철 사장을 질타했다. 끝으로 “내내 잊지 않고 더욱 단단히 새기겠습니다”라고 방문진 이사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 방문진 이사인 최강욱 변호사가 26일 저녁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같은 최강욱 변호사의 글에, 이날 오후 9시 50분 현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최은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권영빈 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정연순 변호사, 변호사 출신 홍대식 서강대 법대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이희두 원광대 교수 등 21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최강욱 변호사는 트위터에도 “많은 분들이 후련하다 말하신다. 어떤 분들은 패닉에 빠졌을 거라고 한다. 나이든 이의 눈물을 보면서도 전혀 연민의 정을 느끼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 흠칫 놀랐다. 나이 들어갈수록 ‘상식’과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는 게 힘들다. 그래도 오늘은 좋다”라는 글을 올렸다.
‘나이든 이의 눈물을 보면서도 전혀 연민의 정을 느끼지 못했다’는 대목에서, 김재철 사장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불신을 키워왔는지를 엿볼 수 있다.
김재철 해임한 최강욱 “MBC 해직자 얼굴 먼저 떠올랐다”
방문진 설립 이후 첫 사장 해임…‘징계의 칼’ 휘둘러 온 김재철 해고 불명예 부메랑 기사입력:2013-03-26 21: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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