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연합 “피고인 강용석, 발버둥치는 모습 측은해”

성명 “더 이상 국민을 모독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 기사입력:2010-12-03 21:58:40
[로이슈=신종철 기자] 한국아나운서연합회(회장 성세정)는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한 변호사 출신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의정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3일 성명을 내고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더 이상 국민을 모독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홍익대 앞 고깃집에서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했던 연세대 학생들과 저녁을 함께 하다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켜 한나라당에서 출당ㆍ제명 조치 됐고, 또한 아나운서연합회 등으로부터 명예훼손ㆍ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자숙기간을 갖던 강 의원이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에 복귀할 뜻을 밝히자 아나운서연합회가 “또 다시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뿔이 난 것. 연합회는 강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난하면서 “피고인 강용석 의원은 ‘국민’의 뜻을 받들기는커녕 ‘국민’을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피고인 강 의원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제 문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많은 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 여러분께도 많은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는데, 위의 표현들은 절대로 사과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좀 차분해졌고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는 말도 궤변”이라고 강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며 “피고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의 심경이 차분해졌다면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가 너무나 억울해 흥분했던 상태에서 차분해졌단 말인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억울한 사람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아니면 흥분해서 타인에게 상해를 입혔던 가해자가 시간이 지나 마음이 진정된 후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한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건데 그러면 위의 발언과 맞지 않는다. 어떤 건지 정확히 말하라”고 다그쳤다.

아나운서연합회는 “‘저를 뽑아준 국민의 뜻에 따라 청년 일자리,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문제 등에 대해 국민의 생각을 정확히 반영해 말하겠다’ 이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국회) 등원 요청을 하는 대규모 관제시위라고 있었는지 어떤 절차를 통해 국민의 여론이 수렴됐는지 국민들은 도무지 모른다. 오히려 11월 23일 여성계 등에게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일이며, 국회는 조속히 강용석 의원을 제명 처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사실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피고인의 성희롱 발언으로 학생들은 상처를 받았고, 그 날 이후 학생들은 증인이 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공판 과정에서 증언을 하고 있는데, 피고인의 거짓말까지 속속 들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희롱 발언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추악하기 그지없는 일일 터인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모욕감을 느끼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1차ㆍ2차ㆍ3차 끊임없이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임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게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에 의해 뽑힌 선출직 의원으로서 과연 할 짓인가? 국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자로서 할 일인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뜻은 받들어야 되고 그렇지 않은 국민은 두 번 세 번 모욕을 줘도 괜찮다는 말인가?”라고 따지며 “이제는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측은하게까지 느껴진다. 오히려 이런 과정을 통해 피고인 강용석 의원은 정말로 자격미달임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피고인 강용석은 스스로의 말처럼 심리적 안정을 찾았으면 해괴한 망언을 할 생각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 동안의 행보를 반성해 보라”며 “성희롱 발언에, 거짓말에, 도피와 잠적, 부동의 신청 등등 4개월 남짓한 동안 보여준 모습들은 실망 수준을 넘어 혐오스럽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나운서연합회는 “법조인 출신인 동료 국회의원마저도 ‘변호사라는 전문 직종이 사회에서 존중받는 것은 지식을 공익을 위해 쓰기 때문이지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변호사 출신 강 의원을 비판한 적이 있다. 새겨듣기 바란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피고인 강용석의 제명을 재차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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